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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持冬衣來 乃老妻所自縫紐也 感而有作
( 자지동의래 내노처소자봉류야 감이유작 )
; 아들이 유배지에 겨울옷을 가지고 왔는데,
늙은 아내가 손수 꿰맨 것이다. 이에 느낀 바가 있어서 짓다.
이의무(李宜茂, 1449~1507)
신영산 옮김
幾度裁成寄遠衣 기도재성기원의 몇 번이고 재단해서 먼 데서 옷을 지어 보냈거니
開緘顏面正依依 개함안면정의의 옷 상자를 열어보니 아내 얼굴 참으로 아련하네.
佳期定在薰風路 가기정재훈풍로 따뜻한 바람 불면 돌아간다 약속을 하겠지만
莫怨天涯終不歸 막원천애종불귀 먼 곳에서 끝내 오지 않는다고 원망은 하지 마오.
着盡秋衣又臘衣 착진추의우납의 가을옷이 해어지자 겨울옷을 다시 지어 보냈는데
鄕心瘦困減腰圍 향심수곤감요위 고향 생각에 피곤하고 말랐기에 허리가 줄었다네.
死生契闊曾成說 사생계활증성설 죽든 살든 떨어져 있든 약속한 말 지키려 하였지만
惆悵從今萬事非 추창종금만사비 슬프구나, 이제부터 모든 일이 그릇될 듯하구나.
『연헌잡고(蓮軒雜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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