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풀어 읽기/구비문학

영종도 민요 '예단포 뱃노래'

New-Mountain(새뫼) 2022. 8. 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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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단포 중선배 배치기 노래

닷 들러 미세, 닷 들러며, 어영두 바다로 돈 실러간단다.

어허 어허 어하요.

돛을 올려라, 돛을 올려 연평 칠산으로 돈 실러 가련다.

어허 어허 어요. 삼국충신 임장군님 어허 좋다.

연평 바다 도장 원하긴 우리 선주가 제1호렸다.

허 어허 어하요.

닻 내려 놓세, 닻 내려놔, 사오바다 중간등에 닻을 내려 놔.

어허 어허 어하요.

이등 저등 다 제쳐놓고 가운데 등에서 만선 실었네.

어허 어허 어하요.

이물 돛대에 호기를 다니 올라 가려는 상구 선주님 내려오는 상구선 우리배로 다 모여든다.

어허 어허 어요.

우리네 배임자님 거동을 보소, 비눌 옷을 두루처 입고 돈받아 세느라 진담을 빼는구나.

어허 어허 어하요.

우리 배임자에 아주머니 일년 열두달 정성덕에 사오바다에서도 장원하였네.

어허 어허 어요.

북치고 낳네 북치고 났어 사오바다에서 북치고 낳어.

어허 어허 어요.

서리때 꼭대기에 봉죽을 달고 가운데 칸 사이에 돈 가득 실었네.

어허 어허 어하요.

어덕 저덕 뉘덕이냐, 상산 본양님에 덕이로세.

어허 어허 어요.

닻을 올려라, 닻을 올려 예호리 포구로 배질을 하련다.
어허 어허 어요.

우리네 배임자네 아주머니 열두폭 치마를 두루쳐 입고 다리발 밑에서웅덩이춤 추누나.

어허 어허 어요.

 

- 영종·용유향토지(1992)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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