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을 위한 글/논술로 쓰기

논술의기초 - 2.논술맛보기

New-Mountain(새뫼) 2015. 1. 1. 08:56
728x90

2. 논술 맛보기

 

2.1. 관계   - 2015 단국대 수시 (변형)

 

* 이 글의 필자가 생각하는 사람들 사이의 올바른 관계를 지칭하는 단어 하나를 찾고, 그 단어를 중심으로 이 글의 내용을 설명하시오.


국철 타고 앉아 가다가

문득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 들려 살피니

아시안 젊은 남녀가 건너편에 앉아 있었다.

늦은 봄날 더운 공휴일 오후

나는 잔무 하러 사무실에 나가는 길이었다.

저이들이 무엇 하려고

국철을 탔는지 궁금해서 쳐다보면

서로 마주 보며 떠들다가 웃다가 귓속말할 뿐

나를 쳐다보지 않았다.

모자 장사가 모자를 팔러 오자

천 원 주고 사서 번갈아 머리에 써 보고

만년필 장사가 만년필을 팔러 오자

천 원 주고 사서 번갈아 손바닥에 써 보는 저이들

문득 나는 천박한 호기심이 발동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황급하게 차창 밖으로 고개 돌렸다.

국철은 강가를 달리고 너울거리는 수면 위에는

깃털 색깔이 다른 새 여러 마리가 물결을 타고 있었다.

나는 아시안 젊은 남녀와 천연하게

동승하지 못하고 있어 낯짝 부끄러웠다.

국철은 회사와 공장이 많은 노선을 남겨 두고 있었다.

저이들도 일자리로 돌아가는 중이지 않을까.





2.2.호주제 - 2014 한양대(에리카) 모의2

 

* 아래 글의 내용을 다음과 같이 재구성하였을 때, 밑줄 친 부분에 들어갈 말을 쓰시오. (5070)

 

호주제는 성 역할에 관한 고정관념에 기초한 차별로서 호주를 잇는 순위, 혼인에서의 신분 관계 형성, 자녀의 신분 관계 형성에서 정당한 이유 없이 남녀를 차별하는 제도이다. 이 때문에 많은 가족들이 현실적 가족생활과 가족의 복리에 맞는 법률적 가족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여 여러모로 불편과 고통을 겪고 있다. 숭조 사상, 경로 효친, 가족 화합과 같은 전통 사상이나 미풍양속은 문화와 윤리의 측면에서 얼마든지 계승하고 발전시킬 수 있으므로, 이를 근거로 호주제의 명백한 남녀 차별성을 정당화하기 어렵다. 호주제는 당사자의 생각이나 복리와 무관하게 남자 혈통을 중요하게 여기는 특정한 가족 관계를 일방적으로 규정하고 강요함으로써 개인을 가족 내에서 존엄한 인격체로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집안의 유지와 계승을 위한 도구적 존재로 취급하고 있다. 이는 혼인과 가족생활을 어떻게 꾸려 나갈 것인지에 관하여 개인의 존엄과 남녀의 평등에 기초하여 성립, 유지되어야 한다는 헌법 제36조 제1항에 부합하지 않는다.

 

 

 

헌법 제36조 제1항에서 혼인과 가족생활은 개인의 존엄과 양성 평등에 기초하여 성립, 유지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그런데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따라서 호주제는 헌법 제36조 제1항에 부합하지 않는다.





2.3 과학자 - 2015 경북대 AAT 모의



* 아래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과학은 세계를 정신적으로 파악하고 삶에 구체적으로 적용하려는 인간의 실천적이며 사회적인 활동이다. 과학은 관찰과 실험을 통해 사물의 성격과 구조를 탐구하고 사물의 현상에 속한 일반적이고 필연적인 법칙을 설명하는 이론체계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이론체계는 종교나 예술과 달리 인과적으로 설명이 가능한 경험적 사실에 근거하여 성립된 것이다. 무엇보다도 과학의 힘은 경험적 검증을 거친 법칙적이고 객관적 진리라는 데 있다. 인간은 과학의 덕택으로 자연과 사회의 법칙을 인식하고 이용할 뿐만 아니라 장래를 예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다. 이런 점에서 과학은 인류의 발전을 위한 강력한 무기로서 오늘날 인간의 삶을 규정하는 척도가 되었다.

그러나 과학의 이론체계가 인간의 삶에서 생겨난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과학을 올바로 고찰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이며 법칙적이라는 이론적 특성에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 과학은 과학 자신에 대해 알지 못한다. 과학을 알기 위해서는 그것이 기초하고 있고 그것이 형성되는 생활세계를 밝혀야 한다. 과학적 이론 자체는 이미 과학자의 기대와 추측을 통해 성립된 것이며, 이때 과학자는 자신이 속해 있는 지식 집단의 전통과 성향을 가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과학적 인식은 그러한 지식이 요구되는 상황과 연구를 위해 경제적이고 물질적 수단이 제공되는 배경과 연관되어 있다. 과학적 이론이 성립되는 과정에는 역사적이고 사회적인 환경 속에 있는 과학자의 주관성이 개입되기 쉬우며, 나아가 그렇게 성립된 과학은 어떤 한 사회와 집단의 이익을 위해 편파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또한 기존에 성립된 과학적 이론체계도 완성된 것이 아니라 여전히 수정이 가능한 믿음의 체계로서 변할 수 있는 것이다.

 

() 과학자의 연구가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하더라도 그것은 이용한 사람들의 잘못이지 과학자는 책임질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만약 식칼로 사람을 죽인 일이 일어났다고 했을 때 그 식칼을 제조한 사람에게 살인사건의 책임을 물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과학적 이론의 오용에 의한 결과는 그 이론을 연구한 과학자와 무관하다는 것이다. , 윤리적 가치는 그 기술의 사용자에게만 한정되는 문제라는 것이다. 2차 세계 대전 중 원자 폭탄 제조의 책임을 맡았던 오펜하이머는 과학자는 진리를 공표할 책임만을 가질 뿐이고 과학의 이용과 그에 대한 가치 판단의 문제는 과학자의 영역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 말에는 과학이 객관적이며 가치중립적이라는 생각이 담겨있다. 과학이 객관적이라는 것은 과학적 사실이나 법칙이 시대나 적용 대상이 달라지더라도 변함없이 참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과학이 가치중립적이라는 것은 과학적 사실이나 법칙이 선하다거나 옳다는 등의 가치판단과 무관한 것임을 의미한다.

 

 

6-1. 제시문 ()를 참고하여 아래 문장을 완성하시오. (40자 이내)

과학적 인식도 세계 안에 있는 인간의 한 존재방식이다.”

이 말의 뜻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6-2. 제시문 ()의 요지를 아래 형식으로 요약하시오. (25자 이내)

과학의 오용에 대해서는 과학자가 책임질 이유가 없다.

왜냐하면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4.  혼돈 -  2014 국민대 수시

 

[문제 1] (), (), ()의 논지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주제가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하나의 단락을 작성하시오.

 

()

장자에 다음과 같은 짤막한 '우화'가 실려 있다.

남쪽 바다의 임금을 숙()이라 하였고, 북쪽 바다의 임금을 홀()이라 하였으며, 그 중앙의 임금을 혼돈(混沌)이라 하였다. 숙과 홀이 때때로 혼돈의 땅에서 만났는데, 혼돈은 그때마다 그 들을 극진히 대접했다. 숙과 홀은 혼돈의 은덕을 갚을 길이 없을까 의논했다. '사람에겐 모두 일 곱 구멍이 있어서 보고, 듣고, 먹고, 숨 쉬는데 혼돈에게만 이런 구멍이 없으니 구멍을 뚫어줍시다.' 그래서 하루에 구멍 하나씩을 뚫어주었는데 7일째가 되자 혼돈은 죽고 말았다."

여기에서 ''은 남쪽 바다의 임금으로 '밝음'을 대표하고 ''은 북쪽 바다의 임금으로 '어둠'을 대표한다. 이 둘은 각각 '빨리 나타나는 것''갑자기 사라지는 것' 곧 만물의 '생성''괴멸'을 나타내기도 한다. 중앙의 '혼돈'은 아직 이런 분별이나 경계가 생기기 전의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우포늪은 14천 만 년 전 한반도의 생성과 함께 태어났다. 이 땅에 사람이 살기도 전에 낙동강 일대의 지반이 내려앉고 그 위에 물이 차 늪이 됐다.

창원과 마산 일대에는 불과 50여 년 전까지만 해도 100여 개의 늪이 있었다. 그러나 물이 깊지 않고 토양이 좋은 늪지대는 대부분 논밭으로 개간돼 버렸다. 이제는 원시의 모습을 간직한 늪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얼핏 보기에 우포늪은 더럽다. 그러나 지렁이 한 마리 살기 힘든 오염된 강줄기와는 크게 다르다. 스스로 완벽한 자정 작용을 한다. 물가에 뿌리를 박고 있는 줄, 갈대, 버들이 인과 질산 등 오염 물질을 빨아들이고 산소를 뿜어낸다. 1헥타르에 들어가는 환경 정화 비용은 40만 달러. 따라서 150헥타르에 달하는 우포늪은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 자연 정화조인 셈이다.

한 전문가는 우포늪의 가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늪은 수중 생태계와 육상 생태계의 고리입니다. 늪 주변에 수많은 곤충들이 있어야 새가 살 수 있고 사람도 살 수 있습니다. 생명의 발원지이죠. 우포는 사실상 마지막 남은 생태계의 자궁 같은 곳입니다."

 

()

'프랙털'이란 말의 기원은 이 기하학의 개념을 정립한 선구자인 미국의 수학자 만델브로트가 1975'수학 및 자연계의 비정규적 패턴에 대한 체계적 고찰'을 담은 자신의 에세이집 표제를 프랙털이라고 붙인 데서 출발한다. 기존의 유클리드 기하학은 0차원, 1차원, 2차원처럼 정수의 차원을 가진 형태만 기하학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보고, 수학적으로 미분이 되지 않는 1.26 또는 1.48차원과 같은 기하학적 형태는 흉측한 '괴물'로 여겨 왔다. 그러나 만델브로트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무질서한(비정규적인) 형태나 운동은 오히려 정수의 차원이 아닌 모양을 갖고, 또 이런 기하학적 형태를 따라 운동한다는 충격적 주장을 함으로써 전 세계 수학계의 주목을 끌 기 시작한 것이다.

, 삼라만상이 온통 불규칙하고 혼돈스럽게 운동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프랙털 기하학이 란 새로운 수학적 언어로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것이 규칙성을 가지고 자기 유사성을 반복해 나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부분의 무늬를 보고 전체를 안다."라는 말에 어울리는 형태라고 할까. 자연계에는 겨울에 내리는 눈의 결정이나 고사리 잎처럼 이런 프랙털의 구조를 가진 것이 많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