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에서 살기/섬마을의 풍경

봄-야생화

New-Mountain(새뫼) 2014. 4. 13. 13:50
728x90

벚꽃보고 근처 산을 올라가는 길

등산도 아니다. 그러기에는 산이 너무 낮고, 내 복장이 너무 단촐하다.

꽃보다 더 예쁘다는 봄의 새싹을 찾아 나선 길이다.


등산로 여기저기 기웃 이런저런 꽃들이 피어 있다.

예의 똑딱이 디카로 수줍은 그 애들을 담았다.

그런데 이 녀석들을 뭐라 부르나

처음 녀석은 진달래이지만

그 다음부터는 이름을 모르겠다.


잠시 답답해 하다가 

모르면 어떤가, 저 녀석들도 내 이름을 모를텐데

그것으로 서로 빚갚음 하면 되지.


같이 산을 오르던 처제가 발빠르게 아는 이에게 사진을 보내

기어이 꽃 이름을 하나 알아냈다.

'각시붓꽃'이란다.

보라색 꽃잎이 석장이 그 녀석.


이름이 참 고웁다.

나머지 녀석들의 이름은?

그래 모르면 내가 소박하게 이름을 붙여본다.


땅꽃

노란꽃

하얀봄꽃

살아남은꽃

딸처럼예쁜꽃

아들처럼잘난꽃

















728x90

'영종도에서 살기 > 섬마을의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집-작은꽃밭  (0) 2014.05.26
봄날은 간다. 무심히...  (0) 2014.04.27
봄-벚꽃  (0) 2014.04.13
영종도, 밤의 실루엣  (0) 2014.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