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僕一二年來 頭有白毛始生之髮
屢見素莖 室婦嘗鑷以視我 付之戲笑 蓋偶然耳
自經憂患 種種見之 眼昏復甚於曩日
嗟乎 在世者能幾何久 而士華且箴以節飮乎
風雨襲人 獨坐長歎之餘 情發爲詩
吟罷有感於殘生 故書以示君 君其謂何
五月廿有八日 誾再拜擇之先生
복일이년래 두유백모시생지발
누견소경 실부상섭이시아 부지희소 개우연이
자경우환 종견지 안혼부심어낭일
차호 재세자능기하구 이사화차잠이절음호
풍우습인 독좌장탄지여 정발위시
음파유감어잔생 고서이시군 군기위하
오월이유팔일 은재배택지선생
나는 한두 해 전부터 머리에 흰 머리털이 생기기 시작했네.
그래서 흰 머리털이 자주 보이는 대로,
아내가 족집게로 뽑아서 나에 보여 주었다네.
그저 웃고 말았는데, 우연일 뿐이었지.
그러나 우환을 겪은 뒤로는 자주 흰 머리털이 생기고
눈이 흐릿한 증세가 예전보다 부쩍 심해졌다네.
아아, 내가 세상에서 살아갈 날도 오래이겠는가.
게다가 사화(士華)도 술을 절제하라고 타이르고 있음에랴.
비바람이 사람을 엄습하는데 홀로 앉아 길게 탄식하노라니,
느낌이 절로 나와서 그대로 시가 되었네.
그래서 시를 읊고 나자 저물어 가는 인생에 감회가 일기에,
이 시를 써서 그대에게 보이니, 그대는 어찌 생각하는가?
오월 이십팔일에 은(誾)은 택지 선생께 두 번 절을 하고 보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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