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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月四日 與擇之約携酒叩仁老 擇之忽以病報不果
獨坐有感於心 終南故人偶以菊花見寄
對之自慰 妻輒呼小鐵鐺煮酒 且酌且勸
飮之不計廵 醺然醉 夜已再鼓矣
取紙筆書數句爲詩 待明寄擇之 發病中一笑
醉中書 頗有所謂沓拖風氣 末句聊以戲之耳
(시월사일 여택지약휴주고인로 택지홀이병보불과
독좌유감어심 종남고인우이국화견기 대지자위 처첩호소철당자주 차작차권
음지불계순 훈연취 야이재고의 취지필서수구위시 대명기택지 발병중일소
취중서 파유소위답타풍기 말구료이희지이)
시월 나흗날에 택지와 더불어 술을 들고
인로(仁老)를 찾아가기로 약속하였는데,
홀연히 택지(擇之)가 병으로 가지 못하겠다고 하여 가지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 홀로 앉았노라니 마음에 감회가 일어났는데,
종남산에 거처하는 벗님이 뜻하지 않게 국화를 보내왔다.
국화꽃을 보며 스스로 마음을 달래고 있자니,
아내가 작은 쇠솥을 가져와 술을 데워서,
한편으로는 잔에 붓고 한편으로 술잔을 권하였다.
이에 술잔을 헤아리지 않고 술을 마셔 취기가 자못 올랐는데,
밤이 벌써 이경이 되었다.
이에 종이와 붓을 찾아 몇 구절 시를 써서 날이 밝기를 기다려
택지에게 보냈는데, 병중에 있는 택지를 한 번 웃게 하려는 것이다.
취한 중에 쓴 글씨라, 소위 답타풍기(沓扡風氣)가 자못 있다.
마지막 구는 그저 장난삼아 말한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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