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풀어 읽기/한시,부

김홍도의 '산에 살며 그저 앉아 읊노라(산거만음)'

New-Mountain(새뫼) 2022. 7. 2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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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居謾吟(산거만음; 산에 살며 그저 앉아 읊노라

 

金弘道(김홍도, 1745~?)

신영산 옮김

 

​文章驚世徒爲累 (문장경세도위루)

富貴薰天亦饅勞 (부귀훈천역만로)

何似山窓岑寂夜 (하사산창잠적야)

焚香默座廳松濤 (분향묵좌청송도)

 

문장으로 세상을 놀래준들 허물만 될 뿐이요,

부귀가 하늘에 닿아도 역시 괜한 수고라네.

어찌 더 낫겠는가. 산속에서 고요한 밤 창문 열고

향 피우고 그저 앉아 솔바람 부는 소리 듣는 것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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