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풀어 읽기/한시,부

이건창의 '죄인은 신문하여(녹수작)'

New-Mountain(새뫼) 2022. 6. 2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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錄囚作(녹수작) ; 죄인을 심문하며

 

李建昌(이건창, 1852~1898)

신영산 옮김

 

不知喫打苦 부지끽타고   사람들이 매 맞는 아픔은 알지 못하고

但道喫錢甘 단도끽전감   사람들의 돈 먹는 달콤함만 말했구나.

汝輩亦人耳 여배역인이   너희도 똑같은 사람일 따름이니

肌膚何以堪 기부하이감   살가죽이 어찌 매를 감당할 수 있으리오.

一鞭一箠間 일편일추간   채찍 하나에도 회초리 하나에도

常恐傷而死 상공상이사   혹여 상해 죽지나 않을까 걱정이라.

縱我失之寬 종아실지관   비록 내가 관대하다는 잘못에 빠질지언정

我心本如此 아심본여차   측은한 내 마음이 본디 이와 같았노라.

 

* 작자가 충청도에서 암행하며 죄인을 신문하고 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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