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풀어 읽기/한시,부

황위의 '농가의 일을 그저 읊다(전가즉사)'

New-Mountain(새뫼) 2022. 4. 2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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田家卽事(전가즉사) ; 농가의 일을 그저 읊다

 

黃暐(황위, 1605~1654)

신영산 옮김

 

昨夜南陂雨 작야남피우   어젯밤엔 남쪽의 언덕 위에 비 뿌리니

農功近麥秋 농공근맥추   바야흐로 보리를 거둘 때가 가까움이라.

杏花初結子 행화초결자   살구꽃은 비로소 열매를 맺어가고,

栗葉已藏鳩 률엽이장구   자라난 밤 잎 사이에 비둘기가 숨는구나.

 

俗變刀成犢 속변도성독   풍속이 변해가니 농사 소를 잡아먹고,

村貧女代牛 촌빈녀대우   가난한 마을에선 소 대신 여자가 밭을 갈지.

隔林人語急 격림인어급   숲 너머에 사람 소리 급하게 들리노니

太守有徵求 태수유징구   원님께서 세금을 거둬가는 모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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