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풀어 읽기/한시,부
신광수의 한시, '나무하는 계집아이(채신행)'
New-Mountain(새뫼)
2022. 3. 3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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採薪行(채신행) ; 나무하는 계집아이
申光洙(신광수, 1712~1775)
신영산 옮김
貧家女奴兩脚赤 빈가여노양각적 가난한 집 계집종이 두 다리 맨발인데
上山採薪多白石 상산채신다백석 산에 올라 나무하려니 돌멩이가 너무 많더라.
白石傷脚脚見血 백석상각각견혈 돌에 찧어 다리 상하고, 상한 데 피 흐르는데
木根入地鎌子析 목근입지겸자석 땅에 박힌 나무뿌리에 낫이 뎅겅 부려졌네.
脚傷見血不足苦 각상견혈부족고 상한 다리 피 보여도 아플 겨를 있으리오.
但恐鎌折主人怒 단공겸절주인노 두렵기는 부러진 낫에 주인이 노할까라네.
日暮載薪一束歸 일모재신일속귀 날 저물자 나무 한 단 머리 이고 돌아왔지만
三合粟飯不療飢 삼합속반불요기 겨우 서 홉 조밥이니 요기가 될 것인가.
但見主人怒 단견주인노 주인에게 잔뜩 야단 맞고 나서
出門潛啼悲 출문잠제비 문밖에 나와 몰래 우며 슬퍼하네.
男子怒一時 남자노일시 바깥주인 야단이야 그 때지만
女子怒多端 여자노다단 안주인의 야단은 끝 없다네.
男子猶可女子難 남자유가여자난 바깥주인 야단이야 견디지만, 안주인은 힘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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