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는 텍스트/시와 노래

외솔 최현배의 시조, '먼저 떠나신 동지에게'

New-Mountain(새뫼) 2025. 10. 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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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솔 최현배의 '먼저 떠나신 동지에게 '

 

임이여, 어디 갔노, 어디메로 갔단 말고

풀나무 봄이 오면, 해마다 푸르건만

어찌하다 우리의 임은 돌아올 줄 모르나.

 

임이여 못 살겠소, 임 그리워 못 살겠소

임 떠난 그 날부터 겪는 이 설움이라

임이여 어서 오소서, 기다리다 애타오.

 

봄맞이 반긴 뜻은 임 올까 함이러니

임은랑 오지 않고 봄이 그만 저물어서

꽃지고 나비 돌아가니 더욱 설어하노라.

 

강물이 아름아름 끝간 데를 모르겠고

버들가지 출렁출렁 물속까지 드리웠다.

이내 한 길고 또 길어 그칠 줄이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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